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황은 어떤 것인가요? 아마 뒷목을 잡고 나오는 운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교통사고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whiplash injury 즉 편타성 손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편타성 손상이라는 것은 후방추돌과 같은 자동차사고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서 채찍을 움직이듯 경추가 과신전 후 과굴곡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이때 사람의 목뼈와 주변근육들은 과한 동작을 통하여 손상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이후 환자분들이 목의 통증 뿐 아니라 두통, 어지러움, 구역감, 눈의 피로감, 기억력 장애, 손과 팔의 통증이나 저림 등을 자주 호소하시는데요, 편타성 손상의 3대 증상인 경추의 통증, 두통, 운동장애 이외의 증상들 모두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편타성 손상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주변 근육이나 근막의 손상 뿐 아니라 목뼈의 손상, 목의 추간판탈출증 등을 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편타성 손상은 1995년 퀘백의 분류에 따라 목의 증상과 운동범위 감소의 여부, 감각 및 근력의 변화, 골절 또는 탈구의 여부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골절 및 탈구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략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나고 나면 증상의 호전이 나타난다고 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편타성 손상에 대해서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는데요, 한방에서는 기와 혈의 순환 장애로 인한 어혈을 원인으로 보아, 기와 혈의 부조화를 바로 잡아 잘 통하게하고, 어혈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조절함으로서, 경결된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척추와 관절의 배열을 회복시킬 목적으로 침구, 추나, 약침, 한약, 한방물리요법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구치료는 경락의 기혈을 소통시키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약침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며 연부조직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추나요법는 근육의 긴장과 손상으로 인한 척추의 불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혈의 제거와 근육의 이완을 위한 한약치료 또한 꼭 필요한 치료법이라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오래간다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고의 과정을 통한 손상의 진단과 그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이 된다면,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적절하게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고가 비록 경미하더라도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목은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사고 이후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하여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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